농식품 표시정보 활용도, 신뢰도 낮다
농식품 표시정보 활용도, 신뢰도 낮다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5.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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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서 개선점 지적

‘농식품 표시정보’의 활용도와 신뢰도가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원자료 분석 결과, 성인 소비자의 55.6%는 농식품 표시가 제품 선택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농식품 선택과정에서 표시정보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16.0%로 중요성 인식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포장 채소,과일 구입 시 표시정보 확인 비중은 56.1%로 가장 낮았고, 가공식품(57.1%), 가정간편식(HMR)(57.2%), 포장 채소/과일(58.0%), 곡물(60.5%), 비포장육(72.3%), 포장육(75.1%)의 순으로 나타났다.

GAP인증마크

농식품 표시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2013년 3.20점에서 2017년 3.53점으로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신뢰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표시정보는 위생·안전 속성, 영양·건강 속성, 환경·윤리 속성, 품질·규격 속성, 제품의 명세·정보 속성으

로 분류할 수 있으며, 위생·안전 속성에는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등, 영양·건강 속성에는 영양표시(영양강조표시 포함)와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 등, 환경·윤리 속성에는 유기농, 무농약농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등, 품질·규격 속성에는 전통식품 품질인증, 농산물표준규격표시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들은 ‘표시가 너무 많아 믿음이 가지 않아서(65.8%)’가 낮은 신뢰도의 가장 큰 이유였으며, ‘품질인증업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59.1%로 높게 나타났다.

그 밖에 부실한 인증관리로 인한 농식품 사고 보도는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해당 인증제도뿐만 아니라 인증품 전체에 대한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농경연 김상효 부연구위원을 비롯한 연구진은 표시정보 전반적인 체계가 소비자 친화적으로 조정돼 중복되거나 오인될 수 있는 정보의 영역을 최소화하고 인지도 및 이해도를 향상시켜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온라인 홈쇼핑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확대 등 변화하는 식품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소비자의 새로운 정보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표시방법뿐 아니라 제도 관리의 개선을 통해 정부에 의해 제공되는 표시정보에 대한 신뢰기반을 강화하는 방안과 농식품 표시정보 활용으로부터 얻어지는 편익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한 식품선택’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한 표시정책 설계와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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