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인머스캣 재배면적, 전년대비 79% 증가
최근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의 확대로 과잉 공급이 우려되고 있다.
씨 없는 청포도 샤인머스캣은 업계에서 신품종 대표 성공사례로 꼽을 만큼 유통량, 재배면적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포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3% 증가한 1만 3191ha(약3900만 평)로 추정된다.
국내 샤인머스캣의 재배면적은 1706ha(약5백만 평)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이로써 샤인머스캣은 포도 품종 중 캠벨얼리, 거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어린나무를 심은 면적이 전년 대비 45%로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샤인머스캣에 대한 기존 농가의 신규 식재가 증가한 데다 복숭아, 대추 등에서 샤인머스캇으로 품목을 전환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SNS 등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샤인머스캣은 유통량에서도 증가세를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청과법인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가락시장 청과법인(서울청과, 중앙청과) 샤인머스캇 반입비중은 11.1%로 2017년 대비 6.4%p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반입비중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샤인머스캣의 강세로 대표 품종인 캠벨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5% 감소했으며, 한동안 재배면적이 증가세였던 거봉도 농가의 샤인머스캣 신규 식재 선호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포도 수입량 또한 증가 추세라 수입산과 국내산 포도의 소비경합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샤인머스캣의 수급 안정을 위해, 농가의 신규 식재 자제 및 품종 다변화를 검토해야 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