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위생방역사 열악한 근무환경 가축전염병 키운다
가축위생방역사 열악한 근무환경 가축전염병 키운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3.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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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전염병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방역사와 방제단 처우개선 필요
가축전염병 초동방역을 하고있는 방역사들  (사진-가축위생방역본부 전남도본부)

 

우리 축산업계에 있어서 가축방역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중 방역사들의 역할은 수십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최전선에서 초동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가축위생방역사에 대한 처우가 너무나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현황보고자료에 따르면 가축위생방역사의 이직률은 6.9%로 공공기관 이직률 평균인 1.4%에 비해 5배로 나타났다. 가축위생방역사들의 높은 이직률은 구제역을 비롯한 6대 가축질병의 시료채취 및 예찰부터 가축전염병 예방 교육·홍보까지 각종 업무를 방역사 혼자서 도맡기도 해 업무가 과중하다고 느낄뿐 아니라 업무 환경이 열악해 업무상 재해률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본부 동부사무소 경우 강릉,동해,삼척과 내륙의 태백시까지 너무나 광범위한 지역을 관리해 험난한 산악지형을  하루평균 250~300km 이동하는등 지역에 따라 업무환경에 따른 피로도의 편차다 크다. 

또한 시설이 낙후 된 농가들도 많아 소를 보정할 지지대도 없어 애를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농가들은 바쁜 농사일로 채혈을 위한 보정 등 도움도 주지않아 방역사들은 비지땀을 흘려가며 다음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허가 축사들도 많아 축사가 자칫 무너져 위험할 수도 있어 상황별 대처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여야의원들은 가축방역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현실은 다시 메아리 처럼 돌아와서 나아진 것이 별로 없다.

또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축산 농가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 방문 소독 등을 실시하는 농협 공동방제단의 67.4%도 ‘2년 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열악한 환경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공동방제단 540명 경우 방역소독이라는 같은 업무를 수행함에도 각자가 소속된 지역축협의 경영 여건에 따라서 계약직 혹은 정규직 등의 채용방식이 뚜렷한 기준이 없이 결정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문제가 되고있다.

박완주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따르면, 공동방제단 10명 중 약 7명에 해당하는 2년 계약직은 무기계약직 임금 3,116만원, 정규직 임금 4,360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연간 2,599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가적인 재난상황을 최전선에서 초동방역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있는 만큼 이들을 제대로 된 처우와 안정적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제조적 장치와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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