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하이베드 딸기 재배, 생산력 향상뿐 아니라 노동력 절감까지!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하이베드 딸기 재배, 생산력 향상뿐 아니라 노동력 절감까지!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1.14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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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딸기농장 오병식, 최노숙 대표
오 대표의 딸기농장 품목은 설향으로 무공해 인증 딸기다.
오 대표의 딸기농장 품목은 설향으로 무공해 인증 딸기다.

오병식, 최노숙 대표 부부는 충북 청주에서 베드 3966㎡(1199평), 토경 1983㎡(599평) 규모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부부는 지난 2015년 청주시 시범 사업에 선정 돼 딸기 하이베드 재배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수확량이 많은 것도 있지만 편하다는 게 제일 큰 장점입니다. 자동으로 물이 들어가니까 밭을 갈지 않아도 되고, 심어 놓으면 끝입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딸기 하이베드 재배 지원은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사업 중 하나로 베드 설치비용의 70%인 3500만원을 지원했다. 하이베드는 지상 1.5m높이에 재배상을 설치하여 재배하기 때문에 서서 작업이 가능한 것. 오 대표는 하이베드로 노동력이 40% 정도 절감되었으며 각종 병해충과 연작장해도 대폭 감소했다고 말한다.

오 대표 내외는 딸기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한다. 기름 난방으로 유류비가 많이 소비되는 토마토와 달리 편하고 출하도 쉽고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출하된다고.
오 대표 내외는 딸기 농사를 천직으로 생각한다. 기름 난방으로 유류비가 많이 소비되는 토마토와 달리 편하고 출하도 쉽고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출하된다고.

보온이 성패 가르는 딸기농사

오 대표 부부는 딸기 농사에 있어 보온을 특히나 중요시 한다. 기름보일러 대신 전열선을 이용해 난방 시스템을 선택한 것도 그 이유. 기존의 기름 보일러는 데운 물을 주입했다 빼는 방식이기 때문에 물이 나올 때는 물이 식어 온도 차가 발생한다고. 오 대표는 균일한 온도를 하이베드 전열선 난방 시스템의 장점으로 꼽았다. "딸기는 저온성 작물이지만 개화기에 0℃ 이하의 저온에 노출될 경우 기형과 병해충이 발생해 보온 관리가 매우 중요한 작물"이라고 오 대표는 말한다. 또,

오 대표는 보편적인 7~80cm의 하우스가 아닌 60cm로 하우스를 얕게 짰다. 보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오 대표는 보편적인 7~80cm의 하우스가 아닌 60cm로 하우스를 얕게 짰다. 보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지하수만으로 경작 가능한 효자 딸기
질소질을 없애야 화방 잘 나온다

오 대표는 성실을 기본으로 지하수만으로 안정적인 딸기 재배가 가능 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딸기 농사를 많이 재배하는 데 한 마디를 보탠다. “육묘 때가 가장 중요하다”며 “농사의 반은 모종을 키울 때 짓는 것”이라 한다. 또, “묘 키울 때 특히 기술이 많이 필요한데 질소질이 과다해도 꽃의 분화가 늦다며 질소질 없이 노릇하게 키워야 화방이 잘 나온다”고. 또한 나무가 시원찮으면 거름을 주는데, 이는 생육 또한 늦추는 길이라고 덧붙인다.
“열심히 하면 된다! 보조 사업을 받은 경우를 보면 한 우물만 파는 사람들은 손해 보지 않았다. 이것저것 작물을 쫓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손해 보는 쪽만 계속 따라다니는 꼴”이라고 정직한 농부의 우직함을 강조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햇빛이 안 나니 일조량이 너무 짧아 수확량이 적어지면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작년 대비 시세 평상시 보다 가격이 더 떨어졌다”며 딸기 소비가 감소한 것 같다”고 딸기 농가의 현실을 짚었다. 판매 촉진을 위한 방안 또한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친환경자재를 사용, 무농약 인증의 생명딸기를 재배 하는 오 대표 내외는 “청주시기술센터에서 문제점 등을 교류하면서 전문지식을 전해주고 병충해 제거용도의 끈끈이를 제공하는 등 디테일한 개선 방안을 비롯, 보조 사업을 지원 하는 등”의 조언으로 농민들에게 힘이 되었고, 전문적인 농가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친환경자재를 사용, 무농약 인증의 생명딸기를 재배 하는 오 대표 내외는 “청주시기술센터에서 문제점 등을 교류하면서 전문지식을 전해주고 병충해 제거용도의 끈끈이를 제공하는 등 디테일한 개선 방안을 비롯, 보조 사업을 지원 하는 등”의 조언으로 농민들에게 힘이 되었고, 전문적인 농가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시장 중심에서 생산자 중심의 가격 수매로
딸기 외에 다른 과일이 적은 겨울 계절의 특성 상 딸기는 수입 면에서 괜찮다. 고추, 오이, 토마토 작물보다 환금이 잘 되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금요일이 시세가 좋다고 하면 모두 그 날 수매를 해 가격이 떨어지는 예측 불가의 상황이 벌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생산자가 가격을 제시하는 생산자 중심의 가격 수매가 아니라 시장 중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농가는 해당 시의 도매시장의 경매를 판로로 한다. 그렇기에 도매시장의 경쟁이 필요하고 안정적인 가격 수매가 중요하다.
겨울 과일로 익히 알려진 딸기 또한 1년 농사다. 5월까지 한 해 딸기 수확을 마치고, 6, 7, 8월에는 모줄을 키워 9월 초에 심는다. 10월 말부터 그 해 첫 딸기 수확에 들어선다. 이렇듯 딸기농장의 1년은 정직한 성실로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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