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 한반도를 넘어 북방으로!
한국 농업, 한반도를 넘어 북방으로!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5.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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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신(新)북방시장 수출 플랫폼 구축 추진
■ aT, 신(新)북방 교두보 러시아, 중동 허브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aT는 지난 2월, 2019 모스크바식품박람회에서 총 3천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aT는 지난 2월, 2019 모스크바식품박람회에서 총 3천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한국 농업에도 신()북방 바람이 불고 있다.

북방경제권은 연해주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 일대와 한반도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워렌 버핏 (Warren Buffett),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전문가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Jim Rogers) 회장은 북방경제권을 최대 투자처로 꼽기도 했다. 북방경제권의 인구는 4억 명으로 GDP 3조 달러의 신흥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향후 우리나라와 다양한 경제 협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최근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중심에는 러시아가 있지만 성장가능성, 경제력, 인구 등을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그간 북방지역으로 지평을 넓히기 위한 업계의 실적은 지난 3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은 지난 3, 스마트팜 설비, 농자재, 품종을 묶은 스마트팜 패키지로 카자흐스탄과 우주베키스탄에서 수출 성과를 거두며 북방시장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지난해 5재단-카자흐스탄 국립 과수원예연구소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한 스마트팜 현지 테스트베드 사업 추진의 결과라며 지난 3월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총 3420$, 4월에는 1,300$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팜 패키지수출은 국가와 민간에서 육성한 우수 품종도 함께 수출하는 전략으로 우리 품종의 로열티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북방정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국가인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2020년에 KOTRA CIS지역본부(모스크바)와 공동으로 스마트팜 패키지테스트베드를 러시아에 추가 운영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도 북방시장 공략을 위해 러시아와 중동지역의 유망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올해로 26회째 개최되는 모스크바식품박람회(PROD EXPO 2019, 2.11~15)에는 17개 수출업체가 면류, 음료 등 러시아 수출 인기품목 외에도 독특한 식감의 버섯 칩 스낵과 빵에 발라먹는 유자마말레이드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현지바이어들에게 선보였다. aT는 이 박람회에서 총 3천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또한 중동지역 최대 식품박람회인 두바이식품박람회(GULFOOD 2019, 2.17~21)에서는 31개 수출업체가 제주산 감귤과 김치 등을 선보였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중동소비자들의 현지 트렌드에 힘입어 과즙음료 및 자양강장 기능성음료가 큰 관심을 끌었다. aT는 이번 두바이박람회에서 총 666, 45백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으며, 6백만 달러의 현장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aT 이병호 사장은 ()북방지역인 러시아와 몽골 등을 공략하기 위한 수출업체들의 시장개척활동을 밀착 지원하고, 이 지역의 새로운 수출채널과 유망품목발굴을 위해서 블라디보스토크에 해외지사를 신규 개설하는 등 앞으로 우리 농식품의 수출영토를 확장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농업계 곳곳에서 신()북방정책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를 넘어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신()북방, 유라시아 대륙에서 한국 농업의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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