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시장을 선도하려면 '새로움' 늘 고민해야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시장을 선도하려면 '새로움' 늘 고민해야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4.22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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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용오름농장(주) 박혜경 대표
블루베리 묘목은 3년생부터 열매를 맺는다.
블루베리 묘목은 3년생부터 열매를 맺는다.

박혜경 대표의 용오름농장(주)은 다양한 품종의 블루베리와 관엽을 재배 중이다. 블루베리는 프로리다로즈, 뉴하노버, 챈들러, 카브루이, 오제키블루, 레가시, 한나스쵸이스, 블루드랍, 블루베리 버스트 등을 재배 중이다. 또 관엽은 알파인, 핑크레이디, 화이트레이디, 골든웨이브 등을 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가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들었을 때 시장은 이미 하향세였지만, 다양성으로 차별화 승부수를 던졌다. 

용오름농장의 품종보호 출원품종인 ‘화이트레이디’(좌)와 ‘핑크레이디’(우)
용오름농장의 품종보호 출원품종인 ‘화이트레이디’(좌)와 ‘핑크레이디’(우)

“시장 보는 눈 키워야”
박 대표는 3000평에 가득 관엽을 재배하던 1997년에도 ‘제누드’ 품종을 시장에 유통시켰다. 절화로 잘라 판매한 ‘제누드’는 꽃꽂이 소재 시장에서 인기 만점이었다. 귀농 4년차에는 노지에서 자라는 절화용 꽃양배추 신품종인 ‘잎모란’을 재배해 시장에서 히트를 치게 되었다. “시장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관엽이 많은 필리핀에서 7년 정도 농사를 직접 짓기도 했어요. 남들과 똑같이 해외 시장을 방문해도 남편이 보는 눈이 있어 고르는 것들이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남편의 보는 눈이 다르다고 표현하더라고요.” 박 대표가 블루베리를 처음 농사지을 때에도 주변에서는 블루베리 시장은 금방 사양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예측과는 달리, 블루베리 소비 시장이 더욱 성장했다. 박 대표의 농장을 포함해 블루베리 재배 농가에서는 모두 생과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귀농해 블루베리 농사로 시작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품종이 좋은 게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희 농장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모두 품종을 바꾸기 위해 오시는 분들입니다.” 지금은 전국 농장에서 찾아와 배울 정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용오름농장. 박 대표의 농장에 블루베리 묘목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은 대부분 블루베리 농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동일 품목, 품종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늘어 시장 출하가 늘어날수록 시장 가격은 점점 떨어지게 된다. 박 대표는 새로운 것을 찾는 도전을 계속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도전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체하면 도태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품종, 새로운 방법들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특별한 품종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용오름농장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용오름농장에서는 블루베리는 한나스쵸이스, 프로리다 로즈, 뉴하노버, 챈들러, 카브루이/오제키블루, 레가시, 블루베리 버스트, 블루드랍 등을 재배 중이다
용오름농장에서는 블루베리는 한나스쵸이스, 프로리다 로즈, 뉴하노버, 챈들러, 카브루이/오제키블루, 레가시, 블루베리 버스트, 블루드랍 등을 재배 중이다

확실한 품종, 최고의 품질로 시장 선도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박혜경 대표와 정해일 대표는 농업 공부에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온갖 전문 서적, 해외 서적을 찾아보며 농업 지식을꾸준히 습득해 현장에 활용한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품질 향상에 기본이 되어준 것은 꾸준한 관심이었다. “농사는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농사꾼의 실력에 따라 품질차이가 납니다.”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 선도 농가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을 구하자, 박 대표가 성공을 기원하며 한마디 덧붙인다.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설 투자를 할 때에도 보다 확실하게 하는 것이 이익입니다. 이곳에서 묘목을 가져가시는 분들이 더 잘되시면 좋겠습니다.”

용오름농장에서는 확실한 품종, 최고의 품질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용오름농장에서는 확실한 품종, 최고의 품질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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