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용인남사오이' 꾸준한 영농일기가 성공의 비결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용인남사오이' 꾸준한 영농일기가 성공의 비결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2.1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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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상태 관찰 등 차곡차곡 모으다보면 빅데이터 된다
아침 다다기 조은. 과가 길지 않고 짧다. 타 품종에 비해 수량이 좀 더 나오는 편이다.
아침 다다기 조은. 과가 길지 않고 짧다. 타 품종에 비해 수량이 좀 더 나오는 편이다.

용인남사오이협의회 김영기 前회장의 아들인 김진성 씨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2대째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김영기 회장은 청년 농업인인 아들에게 '기본'을 가장 중요시 한다. 농사는 베테랑이라 하더라도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그럴 때에 '기본'에 대한 숙지가 제대로 돼 있다면 난관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진성 씨는 아버지 권유로 농사를 시작했다. 아버지인 김영기 회장은 지난 2013년 경기도 선택형 맞춤농정사업을 신청, 선정됐고 2644㎡(800평)2억 7천만원 사업 규모로 하우스 시설을 확충했다. 이때 김 회장은 1억 2700만원을 지원 받았으며 남은 1억 4300만원을 자비 부담했다. 김진성 씨는 “농사로 전업한지 4년 차이지만 아직도 농사는 어렵기만 합니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김 회장은 진성 씨에게 "놀아도 하우스에서 놀고! 매일 영농일지를 써라"라고 가르쳤다. 비료의 양, 농약 살포날자, 살충제, 살균제 종류 등을 정확히 기입하라고 강조했다고. 농사 초보인 아들은 이를 새겨 듣고 오이농사를 짓고 있다.

모종 크는 시기다. 1월25일 정식, 출하 3월 7~8일 경 꽃 피고 14~15일 후 첫 출하한다. 품종 청원 백다다기.
모종 크는 시기다. 1월25일 정식, 출하 3월 7~8일 경 꽃 피고 14~15일 후 첫 출하한다. 품종 청원 백다다기.

생육상태 관찰, 예방이 최우선
비료 과잉 등 한 번 잘못 해 비료장해, 병해가 오면 회복 시 10일~15일은 소요된다.
과잉장해로 잎이 처지고 뿌리가 상한다. 보호 살균제 위주로 1주일 한번씩, 예방에 중점, 표준량을 준수한다. 또, 오이는 관수, 환기가 중요하다. 생육 상태에 따라 가감한다. 수시로 생육 상태 관찰이 중요한 이유다. 오이 생육 단계별로 그림을 그리고 넝쿨손 관찰 법, 잎 색깔 관찰 법 등 여러 가지로 관찰한다.

겨울철 재배 맞춤 품종으로 겨울철 오이 생산, 여름철 고온 가능 품종으로 재배 맞춤 품종으로 여름철 오이를 생산 한다.
겨울철 재배 맞춤 품종으로 겨울철 오이 생산, 여름철 고온 가능 품종으로 재배 맞춤 품종으로 여름철 오이를 생산 한다.

 

원활한 양분공급 위한 4단 변온 난방
3966㎡(1200평) 기존 농장에는 생육 생산 최저 온도 12℃를 활용, 모종 생육 시 4단 변온으로 난방을 한다. 첫 꽃 피고 일몰 후에는 16℃로 하고, 22시 이후에는 12~13℃로 낮춘다. 이유는 온도가 떨어지면서 낮에 만든 양분이 초저녁에 뿌리, 열매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파리 내 양분 소모를 방지한다. 또, 이곳은 모종이 어릴 때는 4중 비밀로 보온하고, 보통 3중 비닐로 보온하고 있다.

원활한 양분공급 위한 4단 변온 난방
원활한 양분공급 위한 4단 변온 난방

 

관찰, 영농일기 중요성 강조
김 회장은 지난 1972년 노지 참외, 고추 시작으로 토마토, 오이로 전환했다. 하지만 농사는 지을수록 어렵다고 겸손히 말한다. 잘 쓴 영농일기를 참고해 분석하지만 자연환경이 안 좋을 때는 초보자 때보다 힘들다고 덧붙인다. 이어 진흥청 박사 초빙, 자신 전문 분야 박사일 뿐, 해결책 제시는 못한다고 푸념했다. 작물 영양제, 비료 농약 쓰는 방법 등 공유가 중요하다. 또, 시간, 온도에 따라 농약을 입힐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해 ‘관찰’이 중요한 이유를 짚었다. 김영기 회장은 “각 농가 실패 원인 파악, 공유로 악순환 되풀이 피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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