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내외 여행자 휴대 축산물 반입 우려스럽다
[기자수첩] 국내외 여행자 휴대 축산물 반입 우려스럽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2.1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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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공항 검역대의 축산 가공식품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들도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국내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휴대 축산물 건수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검역본부 자료에의하면 지난 2012년 5만 2천317건, 81톤 적발됐던 것이 지난해에는 11만 7천915건, 182톤이 적발돼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만, 일본 등 중국 여행객의 불법 반입 휴대 돈육 가공품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돼 검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6일과 14일 일본의 OIE 돼지열병 추가발생 보고에 의하면 1.25.~2.13일 기간 36건이 발생해 자국내 이동제한,살처분 등 조치가 내려졌다.

이는 돼지가 일단 ASF에 걸리면 일단 백신이 없어 폐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데다 뚜렷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여행객이 증가함과 비례해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도 증가함에따라 ASF 바이러스 유입이 더욱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 이완영 의원이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에 대해 과태료 수준을 최대 3천만원까지 상향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하루빨리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막고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ASF 바이러스는 육포(말린고기)에서 300일, 냉동육에서는 1000일간 살아남는다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했듯이 방역당국은 서둘러 예방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육포와 같이 가공된 축산물 식품도 가축전염병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공항과 내국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사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축전염병은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 시기를 놓치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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