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꼼꼼함으로 승부하는 성화육묘장"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꼼꼼함으로 승부하는 성화육묘장"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1.0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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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이 원하는 모종을 최상의상태로 공급하기 위해 바지런 하게 움직이는 성화 육묘장 배상화 부사장을 만나본다.
우량묘생산을 위해 좋은 환경을 위해 세심히 신경쓰고 있다
우량묘생산을 위해 좋은 환경을 위해 세심히 신경쓰고 있다

 

주문량 120% 파종후 최상의 모종만을 공급

성주화성육묘장은 토마토, 오이, 고추 모종을 전문으로 하지만, 겨울철에는 토마토를 주로 키우고 김천, 경주, 포항 등 경북지역에 출하된다.
성화육묘장 배상화 부사장은 “성수기에는 여러 품종을 하는데, 주로 토마토를 합니다. 오이는 예전에 많이 했었는데, 토마토 물량이 오이보다 많다 보니까 겨울에는 아예 토마토에 많이 집중합니다. 봄·여름에는 오이, 1월에는 고추를 많이 합니다.”라며 운영상의 안정과 노하우를 더 쌓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한다.


농업인이 원하는 모종을 납품하기 위해 배부사장은 “득묘율이 95%가 넘지만 약 20% 정도는 여유분으로 더 파종합니다. 많이 남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유분 중에서 더 건강한 모종으로 납품하고 모종이 잘못될 경우를 생각해서 항상 여유를 둡니다.”고 강조했다.
농가에 최상 품질의 모종을 납품하기 위한 배상화 부사장의 생각이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 위치한 성주화성육묘장은 총 9586㎡(2900평) 규모로조성되어 있다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 위치한 성주화성육묘장은 총 9586㎡(2900평) 규모로조성되어 있다

 

실패를 거울삼아 더욱 노력
성주화성육묘장 배상화 부사장은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육묘업계에 뛰어든지 6년차다.

“조경학과를 다니면서 3년 정도 꾸준히 육묘장 일을 배우면서 출하 등을 했고, 그 이후 6년 정도 본격적으로 맡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다보니까 약을 너무 독하게 줘서 눈이 막힌 적도 있었고, 병해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죠. 육묘장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병이 올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저희도 3년 전에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에 걸려서 농장 자체를 싹 비워서 소독할 정도로 고생했습니다. 그때가 물량이 가장 많을 때였는데 한꺼번에 바이러스가 퍼져 운영이 힘들었습니다”


육묘장 관리를 맡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던 배 부사장은 더욱 세심히 관리하는계기가 됐다.
“육묘장을 비우고 소독한 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농민들은 다른 육묘장으로 갔죠. 하지만 납품한 모종에 병이 발생했을 때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최선을 다해 해결을 했습니다. 그때 지킨 신용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지열냉난방장치가 설치된 베드의 모습
지열냉난방장치가 설치된 베드의 모습

 

모종의 품질로 제값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단가는 상관이 없어도 모종의 품질이 중요하다는 농민이 있고, 또 처음부터 가격만 싸게 달라는 농민도 있어요. 하지만 가격이 어떻게 됐든 모종이 좋아야 합니다. 모종이 나쁘면 제값을 못 받으니까요. 우선은 모종의 품질이 우선이죠.”
“요즘 육묘장이 많다보니까 손님이 여기저기 둘러보고 갑니다. 이제 가격을 우리가 제시하는 게 아니라, 농민들이 어느 정도 가격을 제시하면서 옵니다. 건강한 모종을 납품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싸게 달라고 하는 농민에게는 하는 수 없이 다른 육묘장을 알아보라고 말씀드립니다”
바쁜 걸음을 옮기며 아버님의 뒤를 이어 자신의 노력과 신용으로 어려움을 이겨 나가고 있는 젊은 배상화 부사장의 모습, 대한민국 육묘산업의 미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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