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딸기의 품질로 승부하려면 저온관리와 탄산가스 공급이 중요!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딸기의 품질로 승부하려면 저온관리와 탄산가스 공급이 중요!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2.11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공주시 송상현 대표
탄산가스 발생기는 딸기 농가의 필수 농기계지만 불완전 연소로 그을음 현상이나 작물에 피해를 본 경우도 많다. 등유를 LPG로 대체해 사용함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한 딸기농장을 찾았다. LPG는 등유보다 발열량도 많아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저온관리와 탄산가스 발생을 통해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는 송상현 대표

 

 

충남 공주시 딸기 농장의 송상현 대표는 품질관리를 우선으로 여긴다. 품질을 위해서 저온관리와 탄산가스 발생기 사용으로 크고 당도 높은 딸기를 생산한다.

“생산량보다는 딸기의 품질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산가스 발생기를 사용하면 육안으로 차이가 보입니다. 크기부터 대과 생산량이 높고 과도 단단합니다. 저온관리로 딸기를 오랫동안 숙성시키기 때문에 당도도 높아지죠.”

딸기는 저온에서 천천히 숙성되면 오랫동안 영양분을 흡수해 당도가 높아지며 과육이 단단해진다. 또 식물 광합성의 주요 핵심인 탄산가스를 공급해 뿌리 활성화와 수세를 강하게 한다. 주변 농가들보다 좋은 품질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재배면적은 8265㎡, 10개동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우스 1개동 기준으로 연간 3t을 생산하고 있다.

 

 

저온관리로 당도와 저장성 높여

그는 딸기 하우스의 온도를 저온으로 관리한다. 보통 딸기를 빨리 출하기 위해 고온관리 하는 농가도 많지만 품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송상현 대표는 저온에서 딸기가 95% 이상 숙성 되었을 때 출하한다.

저온관리는 딸기 숙성 시간을 늘려 당도를 높인다.
저온관리는 딸기 숙성 시간을 늘려 당도를 높인다.

 

저온관리는 낮과 밤의 전체적인 평균 온도값을 18~19℃로 맞춰준다. 난방비용이 많이 들어 야간에는 보통 8℃ 정도 온도를 유지하고, 주간에는 25~30℃ 사이를 맞춰준다.

야간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았다면 주간 온도를 낮춰주고, 야간 온도가 낮았다면 주간 온도를 높여주면 된다.

저온에서 숙성된 딸기는 과육도 단단해져 저장성 또한 높아진다.

 

 

작물에 피해 없는 탄산가스 발생기

송상현 대표는 지난해부터 탄산가스 발생기를 사용하고 있다. 지인이 탄산가스 발생기 사용으로 좋은 효과를 얻어 이후 탄산가스 발생기를 알아보았다. 시범적으로 근처 농가에서 사용하면서 좋은 효과를 본 사례도 있다.

송대쵸가 사용중인  탄산가스 발생기는 등유가 아닌 LPG 면세 가스를 사용한다. 발열량도 1kg당 LPG는 1만1913kcal, 등유는 8884kcal이다. 다른 등유 탄산가스발생기보다 약 3000kcal 정도 효율이 높아 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연소실이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되어 노후화가 없다.

“예전에는 등유 탄산가스 발생기를 사용했었는데 작물에 피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탄산가스 발생기는 청정연료 LPG를 사용해 그런 장해는 없습니다. 농장 환경도 깨끗해지고 효과가 좋아 크고 단단한 딸기가 생산됩니다.”

탄산가스 발생기는 딸기 성장을 촉진시켜 '특'등급 생산을 높인다고
탄산가스 발생기는 딸기 성장을 촉진시켜 '특'등급 생산을 높인다고

 

그는 3개 동의 하우스에 탄산가스 발생기를 설치했다. 사용하는 동과 그렇지 않은 동의 딸기 품질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 후반으로 갈수록 ‘특’ 등급의 딸기가 많이 나온다.

시설재배 시 작물은 외부환경과 차단된다. 특히 겨울에는 외부 공기의 유입이 적어 광합성에 필요한 탄산가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일출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광합성 활동을 하는데 이때  탄산가스 발생기로 아침 시간 부족한 탄산가스를 보충해 주고 있다.

 

무균묘 사용으로 병해 예방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에서는 딸기 품종개량 및 우량종묘 생산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송상현 대표도 병충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해마다 무균묘를 받아 증식시켜 다음해 정식한다. 또 설향 품종 자체가 흰가루병에 강하다 보니 재배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송대표가 저온관리 딸기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송대표가 저온관리 딸기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딸기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응애입니다. 병해는 무균묘 사용으로 병해를 최소화하고, 응애는 꽃이 피기 전 친환경 약제를 자주 사용해 예방합니다.”

그는 올해도 논산딸기시험장에서 보급하는 무균묘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보조사업의 적극 활용

송상현 대표는 논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보조사업의 지원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공주시 딸기연구회 교육과 계룡과체류연합회 자체 교육도 받는다.

다만 현재 공동선별하는 농가만 보조사업의 지원 대상이기 때문에 많은 농가에서 보조사업 지원을 포기하고 있다.

“계룡면에서는 공동선별하는 농가가 18곳 정도 됩니다. 그 외 농가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죠. 같이 딸기를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공동선별을 해야만 지원해주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