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단맛과 아삭임이 일품인 호동청장 오이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단맛과 아삭임이 일품인 호동청장 오이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3.1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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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벌교읍 호동청장 오이농가 김상곤 대표

 

50년째 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전남 보성군 호동청장 오이농가 김상곤 대표. 
지난 50년 동안 소비자의 입맛과 오이 조리법은 변해왔지만, 병해 걱정 없이 다수확 할 수 있는 품종을 선호하는 농민의 마음은 한결 같을 것이다. 
품질 좋은 오이 재배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여 소비자패턴을 꿰뚫은 김상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병해 걱정 낮아 높은 수확량 확보 가능한 
호동청장 오이 

보성군 김상곤 대표는 50년 째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웬만한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곳까지 뻗어 있는 오이덩굴은 깊고 짙은 과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50년간 오이를 재배해온 농가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품종이 있다면 다른 농가에서도 한번 눈여겨 볼만한 의미라고 김상곤 대표는 말한다. 
긴 시간동안, 오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맛이 변하기도 하고 오이를 이용한 조리법 또한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는데 가장 중요한 지점은 병해 걱정 없이 높은 수확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공중재배 방식으로 키운 김상곤 농가의 호동청장 오이는 병이 덜하고 색도 좋다. 또, 높은 단맛과 아삭임이 일품이다. 호동청장 오이의 특성상 많은 수확량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급식업체에 납품되며, 피클과 오이김치로 많이 만들어진다.  

높은 단맛과 아삭임으로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가 좋은 호동청장 오이
높은 단맛과 아삭임으로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가 좋은 호동청장 오이

 

실패한 사례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해 

김상곤 대표는 15년간 벌교부농 영농조합법인 회장을 역임했다. 일본에 견학을 다녀와 다양하게 익힌 재배기술을 영농조합 회원들에게 전파하기도 했다. 유심히 살피고 많이 신경 쓸수록 원하는 작물 재배에 가까워진다고 믿는 김상곤 대표는 1년 스케줄을 오이의 파종과 정식, 수확에 맞춰 지낸다. “너무 정해진 표준 재배법에만 맞추다보면 오히려 농사를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김상곤 대표가 회장직을 수행할 당시, 회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재배작물의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1월 상순 수확한 호동청장의 겨울 평균 하우스 온도는 17도로 일반 하우스보다 2도 정도 높다. 보온관리에 비용이 많이 드는 대신 청벌레 노균병에 강해 약을 덜 쓰게 되고, 워낙 절성이 좋아 수확량이 높아 관리비를 충분히 벌충할 수 있다. 
김상곤 농가가 수많은 경우의 수의 재배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법은 실패한 사례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놓치지 않는 점에 있다.  김상곤 대표는 “인터넷 직매를 통한 판매 비중이 점점 높아지니 더욱 농사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또, 호동청장 오이는 다른 오이에 비해 병도 덜 오고, 약도 적게 쓰는 품종은 맞지만 오이재배 시 쓸 수 있는 전문품목 약제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대표는 표준재배법만 따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구하여 재배작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대표는 표준재배법만 따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구하여 재배작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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