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육성 골드키위‘해금’ 봄철 과수원 재배 관리
전남 육성 골드키위‘해금’ 봄철 과수원 재배 관리
  • 김예영 기자
  • 승인 2019.04.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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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조혜성] 최근, 퇴직 후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편으로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인구가 매년 증가 추세다. 2013년부터 5년간 평균 3% 내외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7년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재배 농업인 및 새로운 소득 작목을 찾는 분을 위해, 골드키위 ‘해금’ 품종의 재배 정보를 소개한다.

 

4월 참다래 순솎기 작업
4월 참다래 순솎기 작업

‘해금’ 품종은 전남농업기술원에서 2010년 품종 등록하여 보급하고 있는 참다래로 골드키위이다. 과일의 속살이 노란 특징이 그린키위와 차별점이다. 일반적으로 골드키위는 그린키위보다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어린이와 어르신 층이 특히 좋아하는 과일이다. 
나무의 성장 측면에서 골드키위는 그린키위보다 세력이 강하다. 따라서 봄철부터 새순관리 등 재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봄순이 나오면서부터 적절한 가지를 내년에 쓸 예비지로 남겨야 하고, 꽃봉오리가 보이면 솎아주는 등 그린키위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 꽃이 많이 달리기 때문에 인공수분에도 노력이 많이 든다.

참다래 순솎기 후 균일한 순
참다래 순솎기 후 균일한 순

이른 봄 골드키위의 신초 관리
골드키위는 기온이 상승하는 2월 하순경부터 뿌리의 활동이 시작된다. 3월이 되면, 물을 흡수하여 눈이 부풀어 오르며 발아한다. 해금 품종의 마디간격은 짧지만, 마디에 있는 눈은 거의 모두 발아한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의 그린키위와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린키위는 눈이 많이 있어도 봄에 발아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경우(‘잠아’)가 30~40%에 이른다. 하지만 골드키위의 눈은 잠아가 거의 없고 대부분 발아한다.
따라서, 신초의 발생이 높은 편이며 신초마다 꽃눈도 많이 달리게 된다. 발아하는 하나의 눈이 하나의 신초가 되는데, 이 신초마다 꽃봉오리가 되는 마디가 적게는 5개에서 7~8개에 이른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순을 그대로 두면 한 나무에 너무 많은 꽃이 맺히게 된다.
꽃이 많으면 나무의 세력은 약해지고, 이후 농작업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신초의 발생 시부터 적절하게 새순을 솎아주는 노력이 요구된다. 순솎기는 이른 봄 새순이 약 5~10cm 정도 자라 꽃봉오리가 보이는 때부터 실시한다. 직립하여 곧장 위로 자라는 순이나 아래로 향한 순은 손으로 제거하며, 옆으로 자란 순은 20~30cm 간격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렇게 하면 새순마다 햇볕을 고루 잘 받게 되어 생장이 균일해진다.
이후, 남겨진 가지에서 꽃봉오리가 솟아나면 시간이 되는 대로 꽃봉오리 솎기를 실시한다. 꽃의 발생이 많으면 양분소모가 많을 뿐 아니라 인공수분의 노력도 커져, 인공수분 후 열매 솎는 노력 또한 가중되기 때문이다. 꽃봉오리 솎기는 대체로 새순의 제일 아래로부터 1, 2번째 꽃을 따주고, 이후 작거나 기형인 꽃(납작하거나 찌그러진 꽃봉오리)을 따준다. 대개 꽃은 중앙에 큰 꽃봉오리와 그 좌우에 작은 꽃봉오리(측화) 두 개가 있는데 이것을 따주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하지만, 순솎기를 실시하고 난 후 꽃봉오리와 측화 솎기 작업을 하면 꽃봉오리와 측화 솎기 작업은 생략하기도 한다. 수많은 꽃봉오리를 솎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작업이 고되며 인건비도 많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새순솎기 후 개화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5월 중순 꽃이 필 때 인공수분 시에 적절한 만큼(중앙화 기준으로 전체 개화량의 약 50%)만 수분작업을 한다. 나머지 수분이 되지 않은 꽃은 자동으로 떨어지도록 유도한다.

순이 고르게 배치된 골드키위 가지
순이 고르게 배치된 골드키위 가지

효과적인 인공수분 방법
참다래는 암수딴그루의 자웅이주 식물이다. 암그루에서는 암꽃이, 수그루에서는 수꽃이 핀다. 수꽃의 꽃가루가 암술의 주두에 묻었을 때 수정이 이루어져 열매를 맺는다. 따라서 안정적인 과실 생산을 위해 인공수분의 작업은 필수적이다.
현재 대부분의 참다래 과원에서는 전동분사기를 이용하여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있다. 꽃가루의 절약을 위해서 증량제를 사용한다. 증량제의 형태에 따라 석송자나 숯가루 등을 사용하는 가루수분과 액체 형태인 화분 현탁액과 증류수, 색소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물 수분으로 나눌 수 있다. 예전에는 가루수분 방법으로 인공수분을 하는 농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물 수분 농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수분 후 눈으로 구분이 쉽고 노동력이 적게 소요되기 때문이다.
해금의 꽃은 5월 중순경 7~10일 정도의 기간 동안 피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중앙화 기준으로 개화 초기(약 20% 미만 시), 중기(50%), 후기(80%)로 구분하여 3회 정도 인공수분을 실시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앙화가 50% 정도 개화할 무렵 1~2회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방식도 정상적인 결실을 보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방식은 중앙화가 50% 정도 필 때까지 꽃봉오리들을 솎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수분한다. 수분 되지 않은 꽃은 자연히 낙화하고, 정상적인 수분과 수정이 이루어진 과일만 남게 되기 때문에 결실에 있어 이상이 없다. 이런 방식은 물론 꽃봉오리 솎기를 하지 않은 나무에 비해 영양소모가 많기는 하지만, 대규모 과수원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꽃봉오리 솎기에 드는 노력을 줄일 수 있다.

7월 해금 골드키위 착과 현상
7월 해금 골드키위 착과 현상

인공수분 후 적과 및 병해충 방제
인공수분 후 5월 25일경 정도면 수정되지 않은 꽃이 모두 낙화하며 수정된 과일은 급속히 자라게 된다. 이때부터 한두 차례, 수정이 불량하게 되어 작거나 기형인 열매를 솎아주면, 당년의 착과조절은 마무리된다.
5월 말과 6월 초에는 2~3차례 약제 방제를 시행한다. 주요한 병과 해충으로는 곰팡이병(연부병, 잿빛곰팡이병 등)과 응애류, 깍지벌레 등이 있다. 이러한 병해충 방제 시에는 참다래에 적용이 가능한 약제를 잘 확인하고 살포하도록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1차 신초 전정을 시행하여 직립한 가지를 잘라내거나 옆으로 유인하여 햇볕이 잘 들어오게 유도해야 한다. 6월 중순에는 장마에 대비하여 배수로를 정비하고, 시설물인 경우에는 환기와 통풍이 잘 이루어지게 하여 장마기 곰팡이병 발생을 예방한다.

해금 골드키위 착과 과실
해금 골드키위 착과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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