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밭작물 봄철 저온피해 예방해야
과수․밭작물 봄철 저온피해 예방해야
  • 김예영 기자
  • 승인 2020.01.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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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봄기운 완연해도 기온 0도 이하 내려갈 경우 대비 당부

봄철 갑작스러운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수‧밭작물 등 노지에서 재배하는 주요 작물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가들에게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10년간(2009~2018) 기상상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겨울(2018.12.~2019.2.)은 봄철 이상저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2013~2014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봄기운이 완연하더라도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 있고, 4월 초‧중순에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4~5월은 사과‧배‧복숭아 등 주요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로 이 시기에 저온현상이 나타나면 꽃을 피우고 있는 암술이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한다.

또한 어린 열매는 껍질이 녹이 슨 것처럼 거칠어지는 ‘동녹’이 생겨 상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지므로 미리 대응해야 한다.

과수농가는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을 흩어 뿌리는 살수법을 적용하거나 ‘방상팬’을 가동해 피해를 줄이도록 하고, 과일나무의 저온피해는 꽃이 빨리 핀 경우에 피해가 심하므로 수시로 꽃 상태를 살펴보고, 인공수분은 2~3회 정도로 나눠 실시한다.

저온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열매 맺음 여부와 모양을 확인한 뒤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춰 상품성 있는 열매가 맺히도록 관리한다.

비닐하우스 등에서 모종을 키워 노지에 옮겨 심는 밭작물의 경우 모를 기를 때 밤에는 보온, 낮에는 환기 등 온도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늦서리가 지난 뒤 안전하게 심도록 한다.

아주심기 이후 저온피해가 우려될 때에는 비닐터널을 설치하거나 막을 덮어주도록 하고, 저온피해가 약할 경우에는 요소 0.3% 액비(액체비료)나 제4종 복합비료(영양제)를 잎에 뿌려 자람새를 좋게 한다. 또한, 아주심기 후 식물체의 50% 이상 저온피해를 입었을 경우 해당 식물체는 뽑아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심는다.

농촌진흥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봄철 저온피해로 인해 농작물의 성장이 늦어지거나 결실 불안정, 말라 죽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므로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사후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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