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이 브랜드가 되다
스마트팜이 브랜드가 되다
  • 국정우 기자
  • 승인 2019.03.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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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보신문·농촌진흥청 공동기획 연재③
"김제 스마트팜 딸기"생산하는 류창영 대표 사례

스마트팜이 브랜드화가 되다 “김제 스마트팜 딸기”

농진청 농사로
농진청 농사로 화면

 

ICT를 접목한 스마트농업이 도입되면서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 ․ 농경지 감소, 생산성 약화 등으로 충격을 받았던 농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한 농업인 정보화경진대회‘ICT 선도적 활용 경진’ 부문에 입상한 류창영 대표(전북 김제)의 스마트팜 ICT 환경제어로 지은 딸기의 장점을 스마트팜의 브랜드화로 이끌어 낸 성공 사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류창영 대표는 첫 농사를 연동하우스에 스마트팜 시설농업으로 시작했다. 스마트팜을 정책적으로 보급하던 5년 전, ICT 시설을 도입해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동생을 보고 3년 전 초기 시설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해서는 투자가치가 있음을 확신했고 지금은 그때 본인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팜과 같이 류창영 대표의 농장은 딸기재배에 적합한 환경관리(온도, 습도, Co2, 배지함수율 등)를 환경제어컴퓨터에 설정해 작동한다. 하지만 이것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류창영 대표가 ICT 스마트팜 도입을 고려할 때 연동형 온실이 환경제어가 수월하다고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딸기의 경우는 연동형 온실에서 재배할 경우 단동형 온실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진다고 했다. 국내 딸기 농가의 대부분이 단동형 온실에서 재배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창영 대표는 온실 관리하느라 재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온실환경제어 데이터를 통해 환경을 개선하는 기본에 충실하면 적어도 실패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연동형온실에 ICT 설비를 도입했다. 그것은 역시 적중했다. 환경제어기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연동온실에서 수확량이 떨어지는 단점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온실에 적용(Co2공급, 온습도 조절)하여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수 있게되어 생산량은 증가하였고 매출액이 전국 상위클래스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1년차에는 환경제어기를 세팅할 줄 몰라 수동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았는데 제어기 생산업체 컨설턴트가 소수이다 보니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교육과정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공부도 하고 ICT장비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스스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개선방안을 모색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런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김제스마트 딸기 (사진-이마트몰)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김제 스마트팜 딸기 (사진-이마트몰)

 

데이터에 의한 환경제어는 농장주가 딸기 품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되었고 쌓이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끊임없는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재배기술도 향상되고 품질 좋은 딸기도 생산하였다. 이렇게 생산된 딸기의 품질을 인정받아 이마트 프리미엄 딸기 <국산의 힘> 프로젝트 딸기 품목 4개 지역(김제, 담양, 산청, 거창) 파트너 중 하나로 선정되어 가격도 2배 높게 받고 판매도 급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는 5월 말 늦게까지 품질이 유지되는 유일한 딸기로 인정받아 판로 걱정은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류창영 대표의 도전과 아이디어는 계속되고 있다.

딸기 생산에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매출 창출 방안도 이어지고 있는데 딸기 수확이 끝난 뒤 남아있는 딸기포기에서 나온 딸기묘목(유량런너)을 채취해 상품화하는 것이다. 딸기묘에 적합한 환경제어 및 방제시설이 있어야 가능한 묘목 채취가 여름철 고온기 육묘 실패율이 높아져 우량묘를 채취해 일시에 삽목하는 육묘방식이 장점이 된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류창영 대표는 “시설과 장비가 훌륭하더라도 농장주가 스마트하지 않으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스토리가 있는 딸기 따기 체험과 딸기잼, 초코딸기, 딸기버섯, 딸기 인형극, 동물 먹이주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7천여 명이 방문하고 연간 4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류창영 대표와 같이 스마트팜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업인들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정부는 농업과 ICT를 접목해 첨단 농산업 단지 육성과 유능한 청년을 유입해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투자와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는 등 농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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