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과학원 전혜경 원장
국립농업과학원 전혜경 원장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5.07.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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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과학으로 농업 발달 이끈다

농업은 95%의 과학기술과 5%의 노동으로 이뤄진다’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노동의 숭고한 가치가 강조된 농업분야에서 언뜻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 거릴 만하다. 하지만 농기구의 발달로 잉여생산물이 생겨 신분계급이 발생하고 식량 생산 능력이 증대하며 고대 국가는 발전을 이뤘다. 시비법의 보급과 이앙법의 발달 등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도 수많은 농업과학기술 발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현대에도 농업부문에는 끊임없는 과학의 영역이 필요한데 국내 농업과학을 책임지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첨단 과학기술을 농업분야에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충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전혜경 원장은 우리 농업·농촌 발전에 필요한 농업과학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장으로서 최선으로 다하고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맞춤형 연구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신속한 현장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부서간, 직원간 벽을 허물고 웃음꽃 가득한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전혜경 원장의 취임 2년을 맞아 농업과학원의 그간 성과와 미래 방향을 들어봤다.

Q: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농과원의 대응은?

A: 최근 이상기상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잇고 있다. 이에 농업과학원은 농가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지난해 섬진강 하류에 전국 각 지역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는 3개 유역을 설정하여 350km² 6개 읍·면 500여 농가에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한 농장날씨, 재해정보 관리대책 등을 사전에 예측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온도, 바람, 담수 등 농사에 영향을 미치는 12가지 요인을 관측하여 재해를 예상, 농업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더욱 늘리는 것은 물론 일광, 온도, 병충해 관련 정보 등 더 많은 내용을 포함하여 농업인들의 편의를 도울 방침이다.

특히 돌발·외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DNA 분자마커를 이용해 애멸구, 풀무치, 선녀벌레 등 5종의 해충을 신속히 진단하고 스마트 공중 포집기로 비래해충을 실시간 정밀 예찰하고 있다. 지난해 2개소에 있던 것을 올해 20개소까지 확대할 것이다.

Q: 농업분야에 ICT를 융복합한 스마트농업 개발을 위한 연구는 무엇이 있는지?

A: 농업과학원은 첨단 ICT 융합기술로 생산성 향상 및 스마트농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인 눈높이에 맞춘 기술개발과 현장여건에 적합한 ICT를 융복합한 한국형 스마트 온실 모델 개발이 그것이다.

국내 스마트 온실 확대를 위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설비를 제조하는 업체들의 규모가 작고 수가 많다보니 부품의 규격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표준화를 통해 농업인들이 ICT 시설을 설치 후 A/S나 설비 확장이 가능하도록 모듈 및 플랫폼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분석,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동 및 연동 비닐온실 중심의 현장 체감형 기술을 개발하여 2016년까지 편의성 향상을, 2018년까지 생산성 증대를, 2020년까지 수출형 모델을 구축하는 총 3세대 변이를 거쳐 30%가량의 노동력 및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 인력 부족 및 고령화에 대응하여 힘든 농작업을 대신하는 자동화, 로봇화 기술과 과학적 친환경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센서 개발, 위성·항공영상을 활용한 채소 작황 평가 및 벼 수량 추정모형을 고도화한다.

Q: 농업의 6차산업화 활성화를 위한 성과와 올해 계획은?

A: 농업과학원은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에 필요한 R&D 기술과 지역자원을 연계한 모델개발에 주력해왔다.

농촌 전통자원을 활용해 문화 콘텐츠를 개발했다. 마을숲 및 세시풍속 활용 관광 콘텐츠 개발 성과가 10건과 관람·관찰, 모험·레포츠, 만들기·놀이, 휴양 체험 등 전통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4가지 유형을 개발했다.

특히 농업·농촌 관광상품 개발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음식관광 마케팅 전략’ 책자를 발간하여 농업인들에게 보급했다.

농업의 핵심정책인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올해는 국립농업과학원의 역량을 더욱 집중하여 △농촌문화 활용 관광 콘텐츠 개발 △종가음식 문화체험을 통한 음식관광 모델 개발 △지역특산물 활용 체험·가공기술 개발 △농업 6차산업화 신기술 보급 및 현장 컨설팅 등 농촌의 혁신이 이뤄지는 한해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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