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농업]블록체인 발전 가능성 있지만 지나친 만능론은 경계 필요
[정보화농업]블록체인 발전 가능성 있지만 지나친 만능론은 경계 필요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3.0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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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식품 안전 강화 위한 블록체인 기술 적용

세계적 기업인 네슬레(Nestle), 타이슨푸드(Tyson Foods), 돌(Dole), 맥코믹(Mccormick), 월마트(Walmart),드리스콜스(Driscoll’s), 골든 스테이트 푸드(Gloden State Foods) 등  주요 식품업체는 최근 IBM과 함께 블록체인을 활용해 식품 안전 강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월마트의 경우 시범적으로 10개 공급업체의 25개 식품(가금류, 딸기, 요거트)을 블록체인
에 등록했으며, 매장에서 농장까지 식품항목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기존의 7일에서 2.2초로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이는 식품 이력 정보를 통해 식품 관련 질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추적이 가능해지므로 오염된 식품의 확산을 방지해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할 수 있으며, 불확실한 정보로 인한 2차 피해 또한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안전정보원에따르면,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에서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통해 남아프리카 식용 포도 유통과정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고 이를 통해 해당 기술이 농식품에 미치는 영향과 기술 적용에 필요한 사항 등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프랑스 까르푸는 현재 방사 사육닭의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미 적용하고 있는데 달걀 , 치즈, 우유, 오렌지, 토마토, 연어, 햄버거 등 신선도 유지가 필수적인 식품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품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이력추적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일본의 이노랩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유기 농산물 품질 검증시스템을 구축해 유통정보를 제공하고, 미국의 헝그리 하베스트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폐기농산물 재활용 물류 예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상품 또는 자산 거래기록을 거래 참가자에게 분산된 장부에 암호화하여 공유하는기술로 거래 정보의 위 ‧ 변조 위험성을 낮출 수 있으며, 적은 비용으로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블록체인에서 다룰 수 있는 거래 유형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통화를 비롯해 정보, 음원,콘텐츠, 저작권 등의 디지털 자산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축산물, 자동차 등의 유형 자산거래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박차

출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우리나라 경우 현재 축산물 이력제는 2008년부터 소의 사육, 도축, 가공, 판매단계의 정보를 기록 ‧ 관리해 축산물 위생 및 안전 문제 발생 시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전북지역에 시범 구축해 2019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유통 단계별 이력 정보와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공유함으로써 현행 이력제 업무의 신뢰성과 신속성 향상이 가능해졌다. 축산농가와 사육되고 있는 근거리 통신 장치를 부착함으로써 사람의 개입 없이 관련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정민 전문연구원은 "주요 선진국들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기술 특허 출원 건수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일본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농업에 블록체인이라는 미래 정보기술을 이용해 생산 ‧ 제조 ‧ 유통 ‧ 판매에 이르는 전 산업이 융합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산업 분야에서 기술의 개발과 이를 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개발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찾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므로 블록체인 만능론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가 있고 기술 개발과 시장성이 항상 병행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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