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매출 버섯농장을 어플로 관리한다
33억 매출 버섯농장을 어플로 관리한다
  • 국정우 기자
  • 승인 2019.02.11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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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보신문·농촌진흥청 공동기획 연재②
스마트팜으로 느타리버섯 생산하는 김민수 대표 사례
2017 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에서 김민수 대표가 사례발표를 하고있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버섯농사를 하고 있는 김민수씨, 그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현재는 스마트팜의 선도자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약용버섯 농장이 수입 건조버섯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2004년부터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으로 버섯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수입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용버섯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느타리버섯이었다. 느타리버섯은 보관이 싶지 않아 외국산이 들어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느타리버섯 재배를 10여년 정도 하면서 경영에서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할 즈음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알게되었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원격 환경제어

버섯재배에도 스마트팜을 도입한다면 “버섯재배 동 환경을 주기에 따라 수동으로 하지 않아도 원하는 환기 기준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다”라는 설명을 들으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의 스마트 팜 장비에서는 버섯재배에 필요한 빛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기에 스마트팜 장비 생산업체를 설득해서 공동 연구 끝에 버섯 재배에 최적화된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게 되었고, 빛까지 제어할 수 있게 됨으로서 버섯재배에 최적화된 스마트팜 장비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작물의 생육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CCTV도 기존 카메라는 버섯재배의 생육공정 중 LED를 저조도 단계의 빛으로 제어하면 화면이 칼라가 아닌 흑백으로 바뀌는 것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CTV 업체와 공동연구 결과 저조도에서도 칼라를 유지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하여 설치하였다. 현재 이렇게 개발된 스마트팜 장비와 카메라가 신규로 버섯재배를 스마트팜으로 하고자 하는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청량버섯농원 스마트팜 시스템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재배하고 있는 버섯을 관찰하고 버섯재배동의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팜 재배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정전 등 비상 상황 발생 등에 사전 대비가 가능하고, 정확한 온습도 환경 조건을 자동으로 유지함으로써 시설관리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을뿐 아니라 무엇보다 최적화된 시스템에서 버섯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하고 생산량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처럼 버섯생육에 집중해 스마트팜을 운영하다 보니 버섯의 균이 만들어지는 과정 즉 균배양 배지 제조 등에서 스마트팜을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배지를 만들기 위한 원료혼합에서 수분투입까지 자동으로 데이터가 저장되고 유해균을 살균하는 장비와 버섯 균을 양하는 시설에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설치했다.

배지 살균시 살균 전과정의 온도를 측정해 필요이상의 살균 시간을 줄임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버섯 배지의 온도까지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김민수 대표는 "기존에는 버섯재배 병의 온도 측정은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병속의 온도까지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함으로써 더 좋은 균을 만들기 위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들은 더 좋은 버섯균을 배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좋은 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줌으로써 고품질 버섯 생산량을 증가시킴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졌다.

김민수 대표의 다음 목표는 버섯의 생산, 선별, 포장, 출하과정도 스마트화하고, 데이터를 축적하여 버섯농장의 전 과정을 스마트팜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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