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 산지 계란 조사가격 발표 잠정 중단
양계협, 산지 계란 조사가격 발표 잠정 중단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1.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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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재 회장, 후장기 제도 바로 잡을 것

최근 전국 계란생산 농장들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생산량 증가와 소비감소 등으로 산지 계란가격은 폭락해 농장 실제 수취가격은 특란 개당 7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원가가 120원대임을 감안한다면 개당 50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자 다수의 농가에서는 경영악화로 사료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따라 (사)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계란산업의 파산을 선언하고 나섰다.

양계협회 이홍재 회장은 산지 계란 조사가격 발표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하고, 최근 협회 조사가격과 농가 실제 수취금액이 약 50원 정도로 벌어진 최악의 사태를 더 이상은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홍재 회장

이 회장은 "이번 조치는 농가 실 수취가격이 특란 개당 100원대로 회복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낙후된 계란유통구조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계란수집상의 노골적인 가격할인 요구와 일명 '후장기제도'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최근 계란산업이 이토록 무너진데 대해 정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지난 2003년 처음 시작된 고병원성 AI 사태에 수급조절 차원의 정부대책이 크게 부족했기에 상황에 따른 계란생산 동향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결과 최근과 같은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양계농가들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달걀껍데기 표시 및 식용란선별포장업 법제화가 소비자에게는 실익이 없고, 막대한 비용은 농가에게 전가시키는 불합리로 인해 농가는 그야말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농가의 현실을 감안한 구체적인 수급조절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양계농가들은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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