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황은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주재료와 부재료로 이용되며, 국내 약용작물 생산 품목의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 약용작물이다.
그러나 습해에 약해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재배가 어려워 해마다 많은 물량을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황정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6일 농업전문지 기자브리핑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이 좋고 병에 강한 지황 총 11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보급 품종은 ‘토강’, ‘다강’, ‘고강’ 세 품종으로, 국내 주생산지인 충남 금산과 전북 정읍, 경북 영주, 경북 안동 4개 지역에서 80%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황 원장은 "기존 품종 대비 수량이 9%∼15% 많아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뿌리썩음병 등에도 강해 재배가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산 품종은 기능 성분인 카탈폴(catalpol) 함량이 외국산보다 높고 품질도 좋아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에 많이 쓰인다"고 소개했다.
지황의 재배 농가 수는 지난해 606농가(210ha)로, 10년 전 356농가(82ha)에 비해 1.7배 늘었으며, 130억 원(2008)이던 생산액도 320억 원(2017)으로 해마다 9.8%씩 꾸준히 늘고 있다. ‘토강’과 ‘다강’ 등 다양한 품종 재배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87.5%나 늘어 10a당 조수익도 340만 원 농가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지황의 국내 재배 면적 증가와 생산량 증대가 맞물리면서 지난 10년간(2008∼2017)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도 연평균 3.6%씩 줄어 수입 대체 효과도 누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번 품종 개발의 성과는 나고야의정서 이행을 위한 국내법 시행으로 우리나라가 종자 주권을 확보한 좋은 사례"라면서,"농가 현장 실증과 시범사업으로 약용작물의 새 품종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가공 기술 개발에도 힘써 약용작물 산업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황의 종근 구매를 원하는 농가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나 전북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경북 안동시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