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참외 품종 개발
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참외 품종 개발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11.08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기평-장춘종묘, 당도 20% 높인 신품종 개발

국내 최초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참외 품종’이 개발돼 고부가가치 신품종의 수출시장 개척이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과피 경도가 낮아 기존 참외보다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 식미가 우수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중국참외(Oriental melon) 3품종과 한국참외(Korean melon) 2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참외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참외 재배면적이 지난 2014년 기준 380,000ha로 국내(5,438ha) 대비 70배에 이를 정도로 그 시장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은 의미가 있다.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3품종(JCOM-51, 53, 59)은 중국 현지에서 재배 안정성이 높고 흰가루병 저항성 품종으로 기존 중국 참외 대비 과육의 경도는 높으나 당도가 약 2°Brix 이상 높기 때문에 식미가 우수하며 수송성이 좋다고 농기평측은 밝혔다. 

국내 재배용으로 개발된 ‘광복꿀’(JCKM307)과 ‘백두꿀’(JCKM304) 품종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기존 품종 대비 과피경도가 낮고, 3°Brix 이상 높은 당도로 식미가 우수함은 물론 흰가루병 저항성을 가진 품종이어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외는 베타카로틴, 엽산, 쿠쿠르비타신 등의 기능성 성분들을 많이 보유한 과일이며, 그 중 악성빈혈, 치매, 기형아 출산 등의 예방효과를 가지는 ‘엽산’함량이 높은데,이러한 영양소는 과육(속)보다 과피(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어 중국에서는 참외를 대부분 껍질 째 섭취하고 있으며 그 기호도도 높은 편이나, 흰가루병 저항성 등 내병성 품종은 그동안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지난 3년간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참외품종을 개발한 결과, ‘일반 참외 대비 과피 경도가 약 20% 낮고 당도가 약 20% 높은 참외 신품종 5종을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은 과일 껍질에 많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잔류 농약 및 미생물,식감 등의 이유로 껍질째 섭취를 꺼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개발된 ‘껍질째 먹는 참외품종’은 내병성 품종으로 농약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참외 시장개척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개발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연구를 주관한 민간육종연구소 장춘종묘㈜ 최응규 박사는 "개발된 참외품종의 당도는 16∼18°Brix로 일반참외 당도(13.6°Brix) 보다 약 2~4°Brix 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과육부위 미네랄 함량도 약 1.7배,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약 2배가량 더 많이 함유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참외의 경우 과피 경도가 너무 낮아 물러짐 현상으로 인해 인근 지역에만 판매가 가능했으나, 개발 품종은 중국 전역 유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과피 경도를 선정해 저장성과 수송성을 높였다"고 최 박사는 설명했다. 

현재 중국 참외 판매가격은 kg당 약 2,500원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흰가루병 등 내병성에 강하고 고당도로 식미가 우수한 이번에 개발된 신규품종은 “바로 먹는 세척 참외” 로 낱개 포장 판매를 시작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농산물로 약 2배 이상의 가격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껍질째 먹는 참외 개발이 KOREAN MELON의 다양성을 높임으로서 세계 최고의 다양한 멜론품종 보유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은 이번 개발로 유용한 항산화 성분과 쿠쿠르비타신, 베타카로틴, 엽산, 비타민C 등이 많이 분포된 껍질 부위를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음식물 쓰레기가 전혀 없는 과일을 생산 보급함으로써 환경 보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