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훼산업 그 해법 모색은?
위기의 화훼산업 그 해법 모색은?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09.17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훼산업 발전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화훼산업발전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화훼생산은 지난 2005년까지 증가하다 이후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작목전환 등으로 인해 감소 추세에 있다.

경조사 소비위주 문화와 생활화 되고 있지 못한 꽃소비문화로 소비시장은 갈수록 줄어드는 시점에 최근 청탁금지법으로 더욱 시장이 위축되면서 그야말로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화훼산업의 해법을 모색하고 재도약 하기 위한 논의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가운데,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사진, 천안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화훼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박완주 의원을 비롯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현권 의원, 오영훈 의원, 윤준호 의원, 이규희 의원, 윤일규 의원 등이 참석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개호 장관은 "위축되어 있는 화훼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생활 속 꽃 소비 확대와 생산시설 현대화를 통한 생산성향상, 신품종 개발, R&D 지원확대, 수출시장 개척 등을 통해 화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훼산업의 진흥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해 이 장관이 의원시절 대표발의 한 '화훼산업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및 관계자 여러분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법률안을 살펴보면,관상류 이외의 식용, 장식용, 가공용 식물도 포괄 적용된다.
화훼산업은 기존 화훼 산업의 기본 범주에 연관 산업도 포괄 적용해 화훼의 품종육종, 재배, 유통, 판매 그리고 이와 연관된 화훼관련 가공, 교육, 화훼의 재배, 유통, 판매사업 및 이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등이 포함된다.
화훼 이용을 생활화하는 생활속 화훼문화 정착과 사용했던 화환을 그대로 또는 고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화훼의 수집․포장․가공․보관․수송․판매 및 그 정보처리를 위한 시설과 이와 관련된 업무시설을 갖춘 사업장을 갖춘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이 포함돼 있다.

토론회의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김기주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이 화훼산업진흥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고,임진희 세종대학교 교수가 '화훼산업 현황 및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농식품부 김기주 과장은 화훼산업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법안심사에서의 주요 검토사항으로 법률 간소화와 시행계획 주기의 재조정, 교육훈련기관 지정 삭제, 인증제도가 아닌 우수화원 지정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 임진희 교수는 화훼산업 발전 방안으로 "종자개발국으로의 진입을 위한 지원시스템 기반 조성과 고품질 지속 안정생산 기반 확충, 수출전략상품 개발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 꽃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더불어 권역별 거점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및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훼단체협의회 임영호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김원희 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 임영호 한국화훼협회 회장,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최재성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지사장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농진청 김원희 과장은 "수동적 로열티 대응에서 적극적 로열티 수출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며 화훼산업 진흥을 위한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훼협회 임영호 회장은 "대형병원에서 환자에게 피해를 준다며 꽃 반입을 거부하고 있다"며 꽃 소비 활성화 방안과 함께 화훼산업 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성해 조합장은 "유통구조 개선 및 공영도매시장의 역할 증대가 요구되고 있다"며 유통 분야에서의 개선방안을 내세우며 수도권 화훼종합유통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최재성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은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불만과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 화훼 품질향상에 자원이 집중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지사장은 "의무자조금 활성화와 수급조절 및 유통구조 개선 등의 이슈에 접근하기 위해 뉴질랜드 ‘키위마케팅위원회’와 같은 형태의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화훼 생산자들의 관심과 의식변화 노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마무리에서 박완주 의원은 "더 이상 화훼산업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서 이번 토론회는 출발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종합해 다가오는 정기국회에서 화훼산업진흥법을 포함한 제도, 예산 등 화훼산업 진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갈수록 침체돼가는 화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방향을 마련하고자 R&D, 생산, 소비, 유통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망라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