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소비지간 온라인직거래 활성화 첨병,사이버거래소
산지-소비지간 온라인직거래 활성화 첨병,사이버거래소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08.22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T농산물사이버거래소,매출규모 3조원 제2도약 꿈꿔

IT강국으로서 한국은 모든 인터넷 상품거래에 있어 발전을 거듭해 왔다. 농식품분야에 있어서도 정부는 사이버거래소 이용에 의한 도소매 유통단계 축소 유통비용 절감을 이뤄내 지난 2017년 유통비용 절감규모는 거래규모의 3.9%인 1,152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산 우수농산물 수요 기반조성․확대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사이버거래소를 찾아 산지-소비지 온라인직거래 활성화 지원에 대해 알아본다.

사이버거래는 기업 간 대량의 농수산물 도매거래를 인터넷으로 중개하는 기업간 거래,단체급식 전자조달 시스템을 통한 급식 식재료 중개하는 단체급식 거래의 B2B방식 거래와 소상공인 대상 전용 직거래시스템을 통한 식재료 등을 중개하는 POS-Mall, 일반소비자 대상 친환경, 지역명품,전통주등을 인터넷 중개하는 B2C 쇼핑몰로 구분된다.

aT농산물사이버거래소는 농안법 제70조의 2(농수산물 전자거래의 촉진 등)법률에 의거 지난 2009년 1월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로 출범시키고 2010년8월 학교급식식재료전자조달시스템 오픈,단체급식전자조달시스템 지정정보처리장치 획득과 함께 2014년 9월 POS-Mall 을 개소해 거래실적 2조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사이버 거래실적 3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사이버거래소의 인원 규모가 50명 수준으로 올린 3조원 매출은 가락시장의 연간 거래규모가 4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거래 소프트파워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된다. 이처럼 aT 사이버거래소의 거래규모가 3조원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전국 학교급식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아 지난 해 기준 전국 초중고의 88%가 도입해서 적용하고 있을 정도로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급식전달조달시스템(eaT)은 aT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급식식재료 전문조달시스템으로, 각 학교가 담당해야 할 학교급식 공급업체 관리업무를 aT가 처리함으로써 학교측은 행정효율 향상과 행정인력 최소화 등 행정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날로 성장하고 있는 사이버거래소는 위해 올해 주요목표로 핵심성과사업 역량 및 기능강화와 사전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전식재료 공급 강화,연결·협력 마케팅 지원으로 농가소득 확대,사이버거래소 기능 정상화의 목표를 제시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공공 급식분야 진출 확대 및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

사이버거래소는 올해 학교 외 공공기관으로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이용을 확대하기로 하고 eaT 사용이 제도적으로 가능한 유치원에 우선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치원은 전체규모가 8,987개 70만명수준으로 aT는 시·도교육청 급식부서와 업무협조를 요청하기로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교육기관에서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행안부 지정정보처리장치 대상 확대로 지자체 급식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지자체가 설립중인 공공급식센터의 운영시스템 구축지원으로 학교급식지원센터 전용 시스템 보급 확산과 국산농산물의 소비확대라는 상생전략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단계적 구축

aT는 사이버거래의 장점을 살려 식품코드 표준화로 ICT 기반 학교급식 거래정보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고있다. 구매지역, 가격, 시기 등 구매정보를 DB화한 정보를 분석해 식재료 수요 및 안정적 공급관리 실현으로 기관별로 산재된 식재료정보의 종합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사이버거래소는 공공급식 식재료 수요예측과 산지 식재료 구매정보를 제공해 지역농산물 이용 촉진과 산지업체의 사업활성화도에 지원을 하고있다.

사전리스크 관리 통한 안전식재료 공급 강화

aT는 학교급식 공급업체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업체 안전관리 전담부서인 급식지원부를 신설하고,전담인력 신규채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지능형 입찰관제 시스템’의 불공정지수를 토대로 위험업체 선별해 불공정 행위 적발시 해당업체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요청을 하기로 했다.

연결·협력 마케팅 지원으로 농가소득 확대

사이버거래소는 온라인 농가DB 사업(1,000업체) 시 친환경 농산물업체의 마케팅도 지원한다.

Pos-Mall(쇼핑몰) 내 ‘친환경 농산물관’을 신규 개설해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계절별, 시즌별 수요분석을 통한 소비자 타깃 제품 선정하고 6차산업 우수제품 중 친환경농산물 인증업체를  우선지원 한다.

산지-소비지 직거래 확대를 위한 기반조성

농산물사이버거래소의 역할 중 무엇보다 눈여겨 볼 대목은 농업의 활성화와 소득증대로 특히 aT의 수출인프라 통합플랫폼 활용 등 농어민과 소상공인 알선거래를 확대하는 부분이다.

이에 생산-가공-유통판매 연계가 가능한 품목을 발굴하고 공동브랜드 NPB 상품을 적극 활용한 대량거래를 확산유도하기로 했다.

농산물 사이버거래소 기운도 마케팅 부장은 "aT농산물사이버거래소는 농업생산 현장과 연계한 본연의 기능으로 돌아가서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국내 생산자단체와 연계해 대량수요처 발굴․공급으로 가격조절과 생산비 보전을 강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사이버거래소는 지난 5월 B2B거래에 참여중인 한 음료 제조업체(㈜진산비버리지)와 성주참외를 연결해 제값을 받기 어려운 등외품 판로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성주참외와 제주산우유를 주원료로 대량유통이 가능한 참외우유를 개발·판매하기로 한 것.

이처럼 등외품을 활용한 대량생산, 상품화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돼 사이버거래소는 지난해 성주참외 등외품을 이용한 주스 개발로 총 66억 원의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기운도 부장은 또한 "국산 밀 판로지원을 위해 생산업체와 안산 대부도 외식업지구 방아머리협동조합의 공동구매를 연결해 제면 생산용 국산 밀가루 공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는 "안산시의 ‘국산 밀 칼국수 특화거리 조성계획’에 따라 참여 식당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연간 200톤 이상의 국산 밀가루 판매로 연결돼 수입산 대체는 물론 국산 밀 재배농가 소득증대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애로사항도 있다. 학교급식 공급업체 점검강화에 따라 불공정 행위로 적발된 업체의 민원과 소송이 늘고 있고, 내년 4월 시행 예정인 학교급식 공급업체 배송차량 전수등록에 대한 업체의 불만이 예상된다.

기운도 부장은 "계약재배 등을 통해 aT가 직접 친환경농산물을 수매해 달라는 농민단체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고, 학부모는 Non-GMO 식재료만 학교급식에 공급 되기를 희망하고 있어 이를 풀기위한 해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농산물사이버거래소가 본연의 기능인 농산물 거래시스템 운영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 유통효율화, 친환경농산물 수매 등 급증하는 외부의 요구 속에서 이같은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공공급식 확대와 B2B 직거래 확대라는 목표를 이루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