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기획/농업현장!]농가 소득 높여줄 씨 없는 수박 생산
[2018기획/농업현장!]농가 소득 높여줄 씨 없는 수박 생산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8.07.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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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서부여농협 굿뜨래수박공선출하회
충남 부여군 서부여농협 굿뜨래수박공선출하회

부여군농업기술센터가 꽃가루를 이용한 씨 없는 수박생산 신기술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수박 재배 농가의 판로 확대와 소등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부여농협의 굿뜨래수박공선출하회 소속 4농가는 올해 부여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SWT(Seedless Watermelon Technology) 즉, 꽃가루를 이용한 씨 없는 수박 생산 신기술 도입했다. SWT는 기존 재배하던 수박 품종에 특수 생산된 꽃가루를 수정시켜 씨 없는 수박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전에도 우리나라에는 씨 없는 수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품종이 한정되어있었고, 수정 과정도 더 힘들었다. 
현재 씨 없는 수박의 시범 재배 중인 수박공선출하회 구자교 회장을 포함해 정연근 회원, 구자연 회원, 조남엽 회원은 등 4농가는 이를 계기로 농가 소득 증대를 기대한다.
 
올해 8동 하우스에 시범재배 실시
시범재배 농가는 모두 수박 재배 30년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각각 2동씩, 총 8동(약 4760㎡) 면적에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6월 초까지 단계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유통 단계는 서부여농협을 통해 공동선별 과정을 거쳐 부여군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굿뜨래’공동브랜드로 출하되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볼 수 있다. 기준은 엄격하다. 당도는 기본 11Brix 이상이며, 최근 부여에서 생산되는 수박의 품질이 높아져 기본 5kg 이상 되어야 출하가 가능하다.

수분수 필요 없고 품질 뛰어나 
SWT의 장점은 기존에 재배하던 수박 품종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씨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점이다.
재배적인 부분도 일반 수박과 같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병·해충 방제를 그대로 하면 된다. 사람이 직접 수꽃의 꽃가루를 채집해 암꽃에 칠해야 하지만, 과거 씨 없는 수박 재배 과정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다. 
다만 일반 수박과 다르게 질소를 많이 주면 안 된다. 실제로는 씨앗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씨앗의 비대를 억제하는 기술로 흔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오이 속의 씨앗과 비슷한 형태로 남아있다. 
때문에 질소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본래 과육 안에 씨앗이 자리잡기 위한 공간이 있는데, 씨앗이 여물지 않으면서 그 공간이 비어지게 된다. 두드려보면 마치 속이 빈 것 같은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공선과정에서 낮은 품질로 평가받을 수 있다. 때문에 그 공간을 과육으로 채우기 위해서 질소를 줄이고 가리 위주로 추비를 주어야 한다.  

비용과 노동력 투입 많은 작업
과거에 비하면 수정 작업이 편리해졌다고 하지만 농업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가장 힘든 작업으로 손꼽힌다. 게다가 일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가격 또한 비싸다. 보통 하우스 한 동 작업에 필요한 수박 꽃가루의 가격은 평균 25만 원 정도. 수정 작업이 가능한 시간도 이른 아침부터 정오까지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정률이 떨어지고 그 사이 하우스에 벌이 들어오면 사람보다 먼저 외부의 꽃가루를 퍼뜨린다. 작업 후에는 벌이 꽃에 앉지 못하도록 하나하나 종이컵을 씌워준다. 꽃가루도 너무 소량이라 작업 중 땀 한 방울만 떨어지면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생산물량과 홍보 확대해 시장성 확보해야
구자교 회장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씨 없는 수박 재배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역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리고 홍보한다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정한 우수 품질을 위해 앞으로는 부여군농업기술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씨 없는 수박 생산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찾아내고 품종을 통일할 생각이다. 
외부 화분매개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방충망 설치가 있다. 다만 환기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된 이후에 쉽게 걷어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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