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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기후변화 속 충북 과수시기적절한 관리로 대처해야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8.07.23 16:40

지난 봄은 세계 역사상 3번째로 더웠던 시기였다. 4월 20~21일에는 대부분의 지역이 29℃를 상회하였고, 특히, 21일 추풍령에서는 31℃에 다다르는 열기가 기록되었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971년 대비 2000년에는 3.4℃ 상승하였다. 충북 사과 주산지인 충주의 경우 1990년대에는 연평균 11.4℃였으나, 2000년대에는 11.8℃, 그리고 2011년 이후에는 12.1℃로 상승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충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청주, 제천, 보은 등 충북 전역에 걸쳐 보이고 있다.
여름철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발표되는데, 33℃ 이상의 날짜가 청주와 충주 지역의 경우 각각 1990년대 13.8일, 8.7일 이었으나, 2000년대에는 8.6일, 10.5일 그리고 2011년 이후에는 17.3일, 12.7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계속되는 지구온난화로 과일 성숙이 지연되고 착색 불량한 과일 생산이 증가되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과의 경우 30℃ 이상의 온도에서 생리적 이상이 발생되는데, 충주 지역은 1990년대 40.6일에서 2011년 이후 51.6일로 증가하였다. 또한 사과, 복숭아, 블루베리 등 낙엽과수가 정상적으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저온요구도, 즉 7℃ 이하 온도에서 일정 시간 이상을 지내야 한다. 사과의 경우 1,200~1,500시간, 복숭아는 1,000~1,200시간 그리고 블루베리는 북부하이부시 계통은 800~1,200시간이 필요하다. 충북 지역 낙엽과수의 저온요구도는 현재까지 충족되고 있다. 하지만, 청주와 보은의 경우 1990년대 7℃ 이하의 날짜는 각각 127일, 142일 이었으나, 2000년대에는 118일, 135일 그리고 2011년 이후에는 118일, 133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의 온도 상승은 확연히 진행되고 있지만, 최저온도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조심스럽다. 2010년 음성 지역은 복숭아 재배면적의 1/4에 해당하는 192ha에서 꽃눈 고사, 주간부 파열 등 동해피해(凍害被害, 언 피해)를 받았다. 음성 인근 지역인 충주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하루 중 최저온도가 –15℃ 이하로 떨어졌던 날짜는 1990년대에는 평균 2.1일이었고, 2000년대에는 평균 2.8일이었으며, 2011년 이후에는 평균 5.0일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1990년 이후 –20℃ 이하까지 떨어진 날은 2010년 이후에만 관측되었다.
충북에서는 몇 년 전부터 감귤, 패션프루트 등 아열대 작목을 도입해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시설난방비가 줄어들고, 근교에 소비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소수의 농업인에게 틈새 과일로 가능하다고 예상된다. 하지만, 노지에서 아열대작목을 재배하기에는 아직까지 겨울철의 저온이 큰 위험요소로 버티고 있다.
앞으로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과종 및 품종별 내한성(耐寒性, 추위에 견디는 능력)의 한계와 저온요구도 기간을 확인 등 거시적 관점에서 과원 운영을 계획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고온기에 나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미세살수를 사용하고, 겨울철 동해 예방을 위해 나무에 볏짚 등으로 싸주기 등 시기적절한 관리를 해야만 기후변화 및 이상기상의 환경 속에서도 안정생산이 가능한 충북의 과수산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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