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가꾸며 인성교육 ‘보람’
배나무 가꾸며 인성교육 ‘보람’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7.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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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우주농원 이열우 대표
충남 아산시 우주농원 이열우 대표

배나무가 무성한 충남 아산시 둔포면 염작리 일원. 좁은 길 옆으로 사방이 배 과수원이다. 우주농원도 그곳에 있다. 농장 이열우 대표는 배 농사를 지은 지 45년이 넘었다. 낙농업과 배 농사를 겸업하다, 십여 년 전부터 과수 외길만 걷고 있다. 과수원 면적은 2ha(6000평)이다. 맛 좋은 신고 배를 재배해 아산원예농협과 둔포농협에 출하한다. 
“예전부터 도농 교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도시민들이 농촌에 와서 농작물을 가꾸고, 농촌과 도시가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어 왔지요.”
농촌 문화를 활용한 어린이 인성교육에 뜻이 있어 초등학교 운영위원장도 역임했다. 배나무를 분양해 과수원을 교육 현장으로 개방했다. 배 농사의 원로답게 토양 관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유박 비료와 발효 계분 퇴비 외에 사용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적과 배를 소금에 절인 퇴비다. 남들은 솎아 버리는 배지만, 아까워서 천연 퇴비로 활용한다. 단, 자주 사용하면 염류 집적 장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때에 한하여 사용한다. 설탕에 절이면 발효 영양제가 되고, 소금에 절이면 미네랄 성분이 되기에 다양하게 활용한다.
이열우 대표는 안주하지 않는다. 평생 ‘신고’ 배 농사를 했지만, 최근 ‘신화’ 배에 관심이 생겨 고접 갱신 중이다. 수많은 신품종 중 신화 배를 택한 이유는 명절 때 출하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배 신품종이 많이 육종됐지만 여전히 배 시장을 좌우하는 건 설과 추석 명절이다. 그래서 명절 출하에 큰 무리가 없는 신화 배를 택했다. 
우주농원 배의 판로는 농협 공판장과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 그리고 백화점이다. 배즙 외에 다양한 가공식품에도 관심이 많다. 배즙 외에 여러 가지 배 가공식품이 개발돼야 배 산업이 활성화된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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