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일의 신흥강자 ‘플럼코트’가 나타났다
여름과일의 신흥강자 ‘플럼코트’가 나타났다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8.06.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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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가뫼농원 이춘기 김영자 부부 이완기 형제

자두와 살구의 종간교잡으로 탄생한 새로운 과일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이 올해 약 60여 톤이 수확돼 전국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어 여름 과일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플리코트(apricot)’의 영문 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진 새로운 과종으로,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상큼한 향기로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과수농가들에게도 새로운 관심을 받고있다. 

전남 나주시 당가뫼 농원 이완기 농가대표는 플럼코트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신품종에 대한 연구와 함께 보급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완기 대표는 전국플럼코트 사무국장으로도 왕성히 활동하면서 6월 대표 햇여름과일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생산부터 수확까지의 체계적이고 일정한 메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플럼코트 단일 브랜드로 출하를 진행중으로 플럼코트 농가단체를 중심으로 유통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다.

플럼코트는 600주를 현재 재배하고 있고,미홍품종 복숭아는 작년기준 20톤가량 매출은 1억4~5천만원 정도 나오고 있다. 플럼코트 아직 올해 수확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역시 비슷한 매출대를 예상하고 있다.

아직 나무년수가 4년생으로 낮아서 일부 낙과가 발생하지만 향후 년수가 지나면 수세도 안정이 되면 더 많이 수확되고 크기도 더 좋고 당도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있다.

6년생 정도면 한나무에 2200개정도 열매가 열리고 160kg정도 나오고 있다. 어마어마 한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본인도 놀라고 있다고.

새로운 품종 과일이다보니 그동안은 농가데이터가 부족해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는 그는 정부에서도 플럼코트와 관련 한 지원사업에 신경써서 홍보와 기술지원 등 여러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플럼코트가 참 좋은 과일인데 아직 홍보가 부족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농약도 거의하지 않아 그점도 참 좋은 장점으로 꼽는다.

출하가격은 나주 APC에서 65농가들이 함께 공동선별해 이마트 등으로 소포장 상자인 500g당 8900원씩 비싸게 팔리고 있다.

거의 모든 대형마트에 들어가는데 소비자의 수요층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숙성과일로서 인기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의 두 과종의 장점을 고루 이어 받아 살구의 고기능성과 자두의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살구는 베타카로틴이 다른 과일에 비해 무려 20배∼30배 이상 많고 자두는 물 빠짐이 나쁜 토양 등 불리한 재배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경우 과피에 미세한 털이 있으며 과피색과 과육색이 전체적으로 연한 오렌지색을 띄고 있어 살구‘하코트’유사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하모니’의 과중은 85g, 당도는 14.5°Bx 정도로 일반적인 살구보다 크고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향기로움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수확 전 비가 많이 와도 열매터짐(열과) 현상은 적은 편이다. 

이완기 대표는 플럼코트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 나무 특성을 잘 이해하고 기술적인 관리가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평가회는 플럼코트 재배 농업인(예정자), 유통업체, 종묘업체 등이 참석해 플럼코트 재배 시 유의사항과 수확 후 품질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하모니’를 비롯한 다른 신품종의 과실 특성을 직접 비교하고 평가했다.

플럼코트는 나무가 크게 자라는 성질이 있어 적어도 나무 심는 거리를 열간 6m×주간 6m 이상 유지하면서 넓게 심어줘야 한다. 또한 꽃 피는 시기에 온도가 낮을 경우 열매 달리는 양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착과량 확보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플럼코트는 과실의 성숙과 더불어 에틸렌 생합성이 증가하고 연화과정이 급속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모니’ 품종은 꽃이 활짝 핀 80일 이후 껍질 착색이 약 30% 정도 진행되면 수확해야 한다.

평가회가 열리는 전남 나주 농가의 이완기 씨는 “올해 5년생 성목에 접어든 플럼코트 나무의 경우 2,000kg/10a 이상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본래 살구는 개화기가 빨라 서리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크고 또한 비가 오면 열매터짐(열과) 현상이 무척이나 심하다. 그래서 살구의 개화기를 늦추고 열과 발생을 줄여보자는 목적으로 1999년 자두‘솔담’에 살구‘하코트’를 처음 교배하였고 2007년 종간교잡 1호 품종인‘하모니’품종을 육성하였다. 

 

“플럼코트는 과실이 완숙한 상태에서 수확을 하게 되면 유통과정에서 과실의 품질이 나빠져 정상적인 판매를 할 수 없게 되므로 상온 유통기간을 고려하여 완숙 전 분산수확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형님인 이춘기,형수님인 김영자 농가대표와 함께 농원을 이끌고 있는 이완기 대표는 그동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품종인 미홍을 39,669제곱미터(12000평)로 비교적 크게 농사짓고 있고 전량 공판장과 나주농협으로 출하하고 있다.

복숭아는 수확시기를 잘 맞춰야 하는데 나주지역 미홍경우 작년대비 수확시기가 5일 빨라져 선별작업장에서 분주히 작업속도를 빨리 서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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