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과일? 큰 과일? 소비자 취향은 바로 먹는 ‘간편 소비형’ 과일
작은 과일? 큰 과일? 소비자 취향은 바로 먹는 ‘간편 소비형’ 과일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8.06.11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과일산업 대전에서 다양한 신품종 과일을 선보였다.

 

과일도 ‘나홀로’사먹는다 낱개·소포장 소비 트렌드

 

편의점 과일의 인기가 심상찮다. CU에 따르면, 과일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16%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상승 했다. 이에 CU는 지난 4월부터 ‘이달의 과일’ 프로젝트를 실시해 제철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소용량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바나나 매출은 80%나 급증했다. 시간대별 바나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로 가장 높았다.

‘혼술’, ‘혼밥’이 유행인 시대에 낱개(소포장) 과일 소비 트렌드는 예견된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설문 결과에 따르면, 컵과일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달했다. 신선 편이 과일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를 웃돌았다. 국내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의 경우, 제수용이 아닌 평상시 섭취 목적으로 ‘상자 구매’를 희망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농촌경제 연구원 조사 결과, 사과와 배를 상자 째 사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9%, 5%에 불과했다. 저장성이 약한 포도는 소포장 구입 희망률이 더 높았다. 포도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의 78%가 2kg 또는 5kg 상자 단위의 구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몇 송이만 구입하고 싶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20%나 됐다.

 

‘미니’ 사과, ‘미니’ 수박… 과일업계 미니 열풍 이어질까?

 

소포장 과일 트렌드와 함께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현상이 있다. 미니 사과, 미니 수박 등 과일 생산 현장에 불고 있는 ‘미니’트렌드다. 탁구공 만 한 사과 ‘루비에스’품종과 사과 만 한 ‘애플 수박’등 작고 앙증맞은 과일은 첫눈에 시선을 강탈한다. 관건은 이런 ‘미니’ 품종들에 대한 관심과 소비의 지속성 여부다. 처음 몇 번은 신기해서 사먹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해를 거듭해도 꾸준한 구매가 지속돼야 ‘국민 과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생산자 입장에서 우선 호소하는 어려움은 판로 확보다. 기존 품종과 다르면 ‘물량이 충분치 않다’며 받아 주지 않거나 ‘파치’ 취급해 버리는 도매 관행 때문에 직접 판로 확보에 나서는 농가들이 의외로 많다. 따라서 미니 품종 재배를 시작하려는 농업인들은 ‘일단 심고 보자’는 식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소비 추이를 지켜보며 품종 부분 전환을 실시하는 등 전략이 필요하다. 또 정부나 지자체도 보급 사업 실적에 연연해 농민들 등을 떠밀기보다는, 기존 품종의 유통 방식 개선에 함께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