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시아닌 조절해 꽃잎색 바꿔
안토시아닌 조절해 꽃잎색 바꿔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5.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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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꽃색 변경 기술 개발 … 화훼 시장 확대 기대
안토시아닌 함량 증대기술을 통해 개발된 꽃색으로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꽃잎의 색을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꽃잎의 색을 결정하는 주요 물질인 안토시아닌 생합성 기작을 응용한 기술로 과일 열매와 종자, 꽃잎 등에 축적돼 종 특유의 성질을 나타내고 식욕이나 심미적 만족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안토시아닌은 주황색에서 빨간색, 파란색까지 넓은 영역의 색을 나타내는 식물색소로 플라보노이드(Flavonoid)계 이차대사물질이다. 식물의 꽃과 과실 등에서 주황, 빨강, 보라색 등의 다양한 색을 나타내는 천연색소 물질이며 함량과 조성에 따라서 다양한 꽃색이 나타남.

이 연구는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조절하는 유전자 2종을 꽃잎에서만 작용하도록 특이 프로모터를 활용해 안토시아닌 함량을 높이면 꽃잎 색이 진해진다는 이론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담배 꽃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원래 분홍색이던 잎이 짙은 분홍 또는 짙은 빨강으로 변했으며, 안토시아닌 함량도 128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안토시아닌 생합성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색을 옅게 할 수도 있다. 담배 꽃에 이를 적용했더니 분홍색이던 꽃잎 색이 옅어지거나 완전히 하얀색이 됐다. 이때 안토시아닌 함량은 최고 98%까지 줄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2016년 ‘Plant Physiology and Biochemistry’12월호, 2018년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1월호에 게재해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임선형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확보한 기술은 다양한 화색작물 개발 연구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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